- 최근 가상자산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규제 환경 속에서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주 비트코인은 $95k~$100k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으며, 미국 및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규제 변화가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 특히, 미국의 주(州) 정부들이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채택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SEC와 가상자산 거래소 간의 법적 공방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 또한, 한국에서는 법인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를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정책이 발표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 주간의 주요 가상자산 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포인트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비트코인 가격 변동 및 주요 원인
비트코인은 한 주간 $95k에서 $100k 사이를 오가며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8일 새벽 열린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상승세를 보였으나, 회담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모두에게 영향을 주는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s)"를 언급하며 급락했습니다. 이후 다시 회복세를 보였지만, 12일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발언하면서 다시 하락했습니다.
또한, 12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추가적인 하락을 초래했습니다. 이후 $95k에서 반등을 시작해 $98k까지 회복했지만, 13일부터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동성의 원인 중 하나로, 테더(Tether) 사가 보유한 BTC를 매각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JP모건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미국 의회에서 발의 중인 STABLE act 기준으로는 테더 사의 BTC 보유분 중 66%만이 법적으로 준수한 자산이며, GENIUS act 기준으로는 83%만이 법규를 충족하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테더 사의 전체 자산 규모는 1,473억 달러이며, 이 중 BTC 비율은 5.47%로 약 80억 달러에 해당합니다. JP모건은 이 중 일부가 매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대해 테더 측은 "JP모건이 비트코인이 없어서 짜증 내는 것(salty)"이라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2. 미국 및 글로벌 규제 변화
미국 주정부의 비트코인 전략자산 채택
미국 연방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주(州) 정부들의 입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존에 입법이 진행 중이던 10여 개 주 외에도 이번 주 몬태나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관련 법안이 발의되었습니다.
VanEck의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인 Matthew Sigel은 이러한 법안들이 모두 통과될 경우, 최대 242,787개의 비트코인 매수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SEC와 가상자산 거래소 소송 변화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2023년 여름,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고소하며 해당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다수의 가상자산을 증권으로 간주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시간 11일, SEC와 바이낸스는 법원에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을 60일간 중단(pause) 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이는 1월 21일 출범한 SEC의 'Crypto 태스크포스'의 활동이 사건 해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금융 전문 매체 Barrons는 **"트럼프 행정부의 SEC가 코인베이스 소송을 포기하거나, 코인베이스가 기존 방식대로 영업할 수 있도록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의회의 ‘디뱅킹(De-banking)’ 조사
미국 의회에서는 그동안 가상자산 업체들이 미국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게 했던 ‘디뱅킹(Operation Choke Point 2.0)’ 에 대한 진상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미국 시간 11일, 파월 연준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하여 "디뱅킹 사례의 수가 너무 많아 충격적이다", "다시 살펴보겠다" 라며 디뱅킹 관행 종식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는 가상자산 기업들의 금융 접근성이 개선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3. 한국의 가상자산 규제 변화
한국에서도 규제 환경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13일 열린 제3차 가상자산위원회 회의에서 법인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를 단계적으로 허용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법인 가상자산 참여 허용 내용
금융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 상반기: 법집행기관, 비영리법인, 대학교 학교법인, 가상자산거래소의 현금화 목적 매도 거래 허용
- 하반기: 상장사 및 전문투자자 등록법인(약 3,500개사)에게 투자・재무 목적의 매매 거래 시범 허용
이 조치는 2021년 특금법 개정 이후 법인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를 이용할 수 없었던 상황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개인 투자자 중심의 시장이 형성되면서 김치프리미엄, 가격 급등락 등의 현상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이번 정책 변화로 인해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에 유입되면서 시장 안정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국내 가상자산 산업의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결론 및 전망
이번 주 가상자산 시장은 큰 변동성을 보였으며, 규제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 비트코인 가격: 테더 BTC 매각 우려, 연준의 금리 정책, CPI 발표 등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확대
- 미국 규제: 주정부 차원의 비트코인 전략자산 입법 추진 및 SEC 소송 변화 감지
- 한국 규제: 법인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 허용으로 시장 안정화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 기대
앞으로도 규제 환경과 시장 흐름을 면밀히 주시하며, 투자 전략을 신중하게 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